왕년의 스타 5월 총출동

입력 1999-05-01 14:07:00

가정의 달 5월. 해마다 이맘때면 'H·O·T'를 제치고 '나훈아'가 최고 가수가 된다. 물론 최고 인기 코미디언은 '배삼룡'이다. 남보원, 바니걸스, 윤수일……. TV에서 철저히 홀대(?)받는 '왕년'의 연예인들이 이때만큼은 최고 스타가 된다. '가정의 달'이기 때문이다.

TBC 대구방송은 창사 4주년을 기념하는 '나훈아 드림 콘서트'를 5월 1, 2일 이틀간(오후3시, 6시30분 총4회 공연) 경북대 대강당에서 공연한다. R석 6만원, S석 5만원, A석 4만원.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입장권은 일찌감치 매진됐다. '가정의 달'이 아니면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다. 문의 053)760-1842.

5일부터 7일까지 대구실내체육관(오후3시, 7시 총6회 공연)에서는 시민위안잔치 '그 시절 그 쇼'가 공연된다. 트위스트 김, 김부자, 체리보이, 김상진, 금방울자매 등이 출연, 악극 '아들의 눈물'과 쇼를 펼친다. S석 3만원, A석 2만5천원. 문의 053)760-1842.

9일 오후 3시와 7시에는 패티 김이 '사랑은 영원히'라는 제목으로 경북대 대강당에서 콘서트를 연다. 조영남이 초대손님으로 출연할 예정. R석 5만원, S석 4만원, A석 3만원. 문의 053)626-1980.

대구파크호텔도 5월13일부터 15일(오후8시, 총3회 공연)까지 '추억의 쇼'를 마련한다. 오재미, 이상용, 남보원, 주현미, 바니걸스, 최헌, 최진희, 윤수일, 금과 은 등이 출연한다. 호텔식사를 제공하는 디너쇼임을 감안해도 관람료(R석 14만원, S석 10만원, A석 7만원)는 부담스럽다. 문의 053)952-0088.

10대들에게 밀려 '문화기근'을 느끼고 있는 장년층들은 모처럼 옛추억에 젖을 수 있는 공연을 반기고 있다. 그러나 주머니가 부쩍 얇아진 가장들이 '어버이날 효도선물'로 준비하기엔 지나치게 가격이 '평가절상'된 것이 흠. '가정의 달'에 가슴앓이하는 가정이 아직은 더 많다.

〈申靑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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