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민의 숙원인 대구지하철이 2일로 1호선 완전 개통 1주년을 맞는다.그러나 예산난으로 인해 추가노선 건설이 늦춰지고 환승체계가 갖춰지지 않아 시민들의 이용률이 당초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등 대중교통망 구실을 하지 못하고 있다.
더구나 날로 쌓이는 지하철 부채와 이자, 운영적자는 대구시 재정을 옥죄고 있어 지하철이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대구지하철의 현 실태와 전망을 짚어본다.
▨예산확보
대구지하철 1호선 완전 개통 이후인 98년말 현재 대구시 총부채 1조9천602억원(지하철공사 채무 포함)중 40%인 7천938억원이 지하철 관련 부채. 또 올해 대구시는 지하철1호선 운영적자의 50%인 239억원을 정부로부터 지원받으려 했으나 추경에 반영되지 않아 무산됐다.
지하철 2호선의 경우 총사업비 1조9천500억원이 소요되나 지난해 대구시 미부담액이 787억원인데다 올해도 사업비 3천억여원을 투입해야 2005년 개통이 순조롭지만 현재 2천200억원만 확보한 상태.
특히 대구시는 월드컵을 앞두고 2000년과 2001년 토목사업비 집중투자로 공사장 환경을 정비해 외국인과 시민들의 교통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나 향후 시비확보가 불투명하고 내년 국비 감액마저 예상되고 있다. 지하철 국비지원은 시비 투자실적 비율에 따르므로 국비 추가지원이 없으면 2005년 개통도 늦춰질 가능성이 큰 형편이다.
▨추가노선 건설
대구시는 당초 91년부터 2020년까지 지하철 6개노선 2개지선 153.7㎞를 건설키로 중장기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건교부는 올해 업무계획에서 재원조달 한계로 대구를 포함해 전국 6대도시 지하철 19개 노선 건설사업을 전면 재검토키로 해 대구지하철 3~6호선 건설이 불투명해졌다. 대구시도 지하철 3, 4호선 착공을 2005년 이후로 미뤄놓고 예산검토조차 않고 있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교통수요를 흡수해 대중교통망으로 제 역할을 하려면 순환선인 4호선 확보가 필수적"이라며 "재원조달이 어렵다면 3호선을 포기하더라도 4호선을 우선 건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하철 운영
대구지하철공사가 98년도 영업실적을 분석한 결과 수입 192억원, 지출 1천100억여원으로 한해동안 809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상태로는 영업 개선전망이 보이지 않아 연계 교통망을 확보해 승객 이용률을 높이고 요금체계를 합리화하는 등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현재 공사계약 추진단계인 진천역 및 안심역 환승주차장을 하루빨리 확보하고 지하철과 버스와의 환승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대규모 아파트단지와 지하철역을 잇는 마을버스를 도입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金炳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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