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김한수의 9회말 끝내기안타로 두산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삼성라이온즈는 29일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두산베어스와의 5차전(시즌 21차전)에서 8대7로 뒤진 9회말 2사 2, 3루에서 김한수가 2타점 역전 좌전안타를 날려 9대8 극적인 역전승을 따냈다.
홈런 6발을 날리며 화끈한 타격전을 펼친 이날 경기는 8회부터 양팀 모두 특급마무리와 중심타자들을 앞세운 진검승부를 펼쳤다.
7대6으로 삼성이 1점을 앞선 8회초 두산의 공격. 두산은 9번 김민호가 임창용에게 좌전안타를 뽑고 정수근의 볼넷에 이은 보내기번트로 1사 2, 3루를 만들었다.
우즈가 고의 볼넷을 얻어 1사만루 찬스를 잡은 두산은 5번 김동주가 2타점 좌전안타를 날려 8대7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기쁨도 잠깐. 삼성에도 5번이 있었다. 1점 뒤진 삼성의 9회말 마지막 공격. 1번 빌리 홀이 중전안타로 포문을 연뒤 2번 김종훈의 보내기번트로 1사2루. 3번 이승엽이 볼넷을 골라 1사 1, 2루에서 4번 김기태는 3루 파울플라이아웃.
패색이 짙어가는 순간에 삼성의 해결사 5번 김한수가 등장, 두산의 특급마무리 진필중과 신경전을 벌이는 사이 빌리 홀과 이승엽의 대주자로 나온 박규대가 감독의 사인도 없이 더블스틸에 성공, 역전의 전주곡을 알렸다.
파울플라이 3개를 날리며 진필중을 물고 늘어진 김한수는 2-3 풀카운트에서 몸쪽 직구를 당겨 좌중간 역전2타점을 날렸다.
7회부터 등판한 임창용은 2실점했으나 타선의 도움으로 구원승을 따내 6연속 구원성공과 함께 3승1패4세이브를 기록했다.
◇ 전적(29일)
▲ 대구
두 산 200021120-8
삼 성 122011002-9
△삼성투수=이상훈, 전병호(6회), 이준호(6회), 임창용(승) △두산투수=강병규, 차명주(5회), 김경원(5회), 이혜천(7회), 장성진(7회), 진필중(8회) △홈런=이승엽(1회1점, 3회1점), 신동주(2회2점), 김기태(3회1점 이상 삼성), 우즈(1회2점), 김동주(7회1점 이상 두산)
▲ 잠실
해태 10-7 LG
▲ 마산
쌍방울 3-3 롯데
▲ 대전
현대 4-3 한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