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스미스
삼성용병 찰스 스미스(연봉 8만달러)에게 한국이 '약속의 땅'은 아니었다.
시즌 초의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는 온데 간데 없고 '대기발령'을 받은 지 오래인 그는 팀에서 천덕꾸러기로 전락했다.
삼성 서정환감독은 스미스의 결장에 대해 "스미스가 선발로 나가면 지는데 어떻게 내보내느냐"고 반문, 퇴출을 시사했다.
스미스가 선발로 출장한 경기의 전적은 1승7패. 승패를 떠나 그가 나가면 팀의 짜임새가 흐트러진다는데 문제가 있다. 통산타율 0.115, 최근 5경기 타율 0으로 나아지는 기미가 없다.
그는 출장기회를 잡으려고 덕아웃앞에서 방망이를 휘두르거나 혼자서 캐치볼을 하며 시위(?)를 해보지만 코칭스태프의 마음은 이미 떠났다.
코칭스태프는 승패에 관계없는 상황에서 스미스를 대타로 내보내지만, 이는 한국야구에 대한 적응력을 키워주기 위해서라기보다는 퇴출시 잡음을 의식한 '모양새 갖추기'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삼성과 스미스의 '잘못된 만남'이 끝나는 것은 시간문제다.
■빌리 홀
용병 빌리 홀(연봉 6만달러)이 삼성의 '블랙 홀'에서 '흑진주'로 변해가고 있다.28일 경기에서 5타수 4안타, 3득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팀승리를 견인했다.
홈런만 기록했으면 사이클링 히트. 1회말에는 다른 타자같으면 2루타였는데 특유의 빠른 발로 가볍게 3루타를 만들었다.
홀은 통산타율이 0.276에 불과하지만 최근 5경기타율은 0.436으로 한국야구에 완전히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타구가 대부분 라이너성이거나 각 방향으로 고루 퍼지는 고감도타격이 더 신뢰를 주고 있다.
그는 팀에서 타율이상의 큰 역할을 해낸다. 출루만 하면 과감한 스틸로 상대투수와 내야진을 흔들어 놓아 상대의 기를 꺾는다. 1루에서 단타성타구에도 순식간에 홈으로 달려들어가 득점을 올리거나 센스있는 주루플레이로 상대투수들의 신경을 곤두서게 해 페이스를 흔들어 놓는다. 현재 도루 9개로 2위지만 60m를 6초3에 내닫는 그의 발로 볼때 도루왕을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득점과 연결된 그의 출루율을 높이는 것이 보완해야 할 과제다.
그는 시즌 초반의 부진에 대해 "운이 없었을 뿐"이라며 "이제는 완전히 감을 잡았다"고 말했다.
〈李春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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