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산업단지 '기지개'

입력 1999-04-28 15:12:00

경기 침체로 분양 및 가동에 어려움을 겪어오던 지방산업단지들에 대한 분양 문의가 잇따르고 가동률도 높아지는 등 밑바닥 경기가 빠른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지난해 11월 조성공사를 완료한 경산시 자인지방산업단지의 경우 분양률이 50%를 밑돌았으나 올들어 입주 문의가 잇따르고 있으며 분양실적도 큰 폭으로 개선되고 있다.

경산시에 따르면 올들어 6개 업체에 5천100여평을 분양한데 이어 금주들어서는 ㅅ섬유와 분양 계약을 마쳤다는 것. 또 당초 분양을 신청했으나 자금난으로 입주를 포기했던 모 자동차 부품 회사가 하반기 입주를 검토하고 있고 3, 4개 업체가 입주 상담을 진행중이다.

경주지역의 경우 외동지방산업단지와 냉천산업단지, 건천1·2산업단지등 4개 지방산업단지에 45개업체가 입주한 가운데 최근 희망업체가 늘어나면서 천북면 화산리에 4만평규모의 지방산업단지를 추가로 조성중이다.

자동차 부품업체가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는 경주지역 산업단지 입주업체들은 올들어 경기 호전추세가 뚜렷해지면서 가동률이 높아져 90% 이상의 업체가 100% 가동률을 나타내고 있다.

47개 업체가 입주해 있는 김천공단의 경우 지난해말 3천250명이던 종업원수가 3월말 현재 200명이 늘어나는등 고용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IMF이후 10개 업체가 부도나 휴폐업 등으로 가동을 중단했던 고령군 다산면 다산주물산업단지의 경우 올들어 수출실적이 지난해 1/4분기 60만8천달러에 비해 60%가량 는 97만달러에 이르렀다.

219개 업체가 입주한 칠곡군 왜관공단도 올들어 공장 가동률이 지난해 보다 3%정도 증가했다.

공단관계자는 "섬유관련 업종의 경우 일손 부족 현상까지 생기고 있으며 전자 조립, 기계금속 등 대부분 업종들의 경기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부도 공장에 대한 인수와 창업 등에 대한 문의가 하루 1, 2건 정도 걸려올 정도로 새 주인을 찾기 위한 상담도 활발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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