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상인동 가스폭발 28일 4돌

입력 1999-04-27 15:06:00

상인동 가스폭발사고가 일어난지 28일로 4주기를 맞고 있으나 가스관로 훼손이나 가스누출 시 사고지점에 대한 정확한 파악이 불가능한 등 가스사고에 대한 예방 및 사후관리가 여전히 허술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도시가스(주)에 따르면 지난 95년 상인동 참사 이후 가스누출 사고가 96년 10건, 97년 3건, 98년 2건 일어났으며 올들어서도 25일 가스 누출사고가 발생, 경찰과 도시가스 점검반이 출동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대구도시가스는 95년 사고이후 안전점검 및 관리시스템을 보완, 가스 누출사고에 대비해오고 있으며 지난해 지리정보를 이용한 시설물관리시스템(GIS)과 차량위치탐지시스템(GPS)을 도입, 지하 가스관로의 분포상태와 가스 안전점검 차량의 이동상황을 파악하는 등 긴급상황 대응체계를 갖췄다.

그러나 도시가스 배관이 훼손되거나 가스가 누출되더라도 정확한 사고지점이나 배관상태를 파악할 수 없어 가스 압력·정압기 전압차 등을 통해 안전사고의 종합적 정보파악이 가능한 사고방지 시스템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실제 대구도시가스 종합상황실(원방상황실)은 원방감시시스템의 전압차(전위)를 통해 도시가스 배관의 이상 징후를 발견하더라도 정압기가 설치된 구간의 4, 5㎞이내에서 사고가 발생했다는 것만 추정할 뿐 정확한 사고지점이나 가스 누출상태를 알 수 없는 형편이다.

또 가스배관 사고로 가스가 누출되더라도 가스압력이 급격히 떨어지지 않아 압력차를 통한 누출사고 파악이 어려운 등 지난 95년 가스폭발사고 당시 대처하지 못한 가스 압력차 감지 시스템이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

안화성 대구도시가스 기술이사는 "현재 시스템으로는 정확한 가스누출 지점을 파악하기 어렵다"며 "가스압력이나 전압차이 등을 종합해 사고지점과 사고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종합적 관리시스템 마련을 위해 연구·개발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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