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17세기 양반계층 복식 공개

입력 1999-04-27 14:23:00

안동대 박물관은 대구~포항간 고속도로 건설 예정구간인 포항시 내단리 야산에서 지난 5일 출토된 17세기 사대부 복식 61점을 26일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사대부 부인 복식은 조선 광해군 7년 영의정 기자헌(奇自獻.1562~1624)의 부실(副室) 장기 정씨묘(鄭氏墓)에서 출토된 것으로 소렴, 대렴용 산의(散衣)와 상복류(上腹類), 염습구 등 화려한 무늬의 비단류 사대부 복식으로 당시 양반계층의 의생활과 염직기술을 밝혀주는 귀중한 사료로 평가받고 있다.

단령에 부착된 흉배에는 공작 한쌍이 화려하게 그려진 금직 형태로 지금까지 발굴된 17세기 면직 복식과는 큰 대조를 이루고 있으며 겨드랑 주름 홑도포는 국내 발굴 복식 유물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추정돼 홑.겹도포의 변화과정, 여성의 단령 착장 관행, 흉배 발전과정 등을 밝혀주고 있다.

안동대박물관은 오는 10월 1일 부터 안동 국제탈춤페스티벌 행사에 맞춰 장기 정씨묘 유물 특별전시회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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