本社 서상돈기념상 대구라운드 기간중 시상

입력 1999-04-26 15:44:00

오는 5월 열리는 채무국 이해대변 국제협의체인 '대구라운드'의 정신적 토대를 제공한 국채보상운동이 100여년만에 세계적으로 재조명되는 계기를 맞게 됐다.

매일신문사는 세계 최초의 외채갚기운동인 국채보상운동의 주창자 서상돈 선생을 기리는 '서상돈 기념상'을 제정, 대구라운드 기간 중인 오는 5월 28일 시상키로 했다.

'서상돈 기념상'은 △국가 경제발전과 국민 복리증진 △외채문제 해결과 금융질서 확립 등에 기여한 인물 또는 단체를 대상으로 올해부터 매년 5월에 시상된다.

특히 수상 대상자 선정에 국제적 석학들을 포함시켜 국채보상운동 뿐 아니라 전세계 채무국 이해를 대변하는 요람이 될 대구라운드의 홍보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서상돈 기념상 운영위원장 김영호 교수(경북대 경상대학장)는 "악성외채에 허덕이는 채무국들에게 한국의 국채보상운동이 갖는 의미는 남다르다"며 "서상돈 기념상은 국제경제질서 재편을 요구하는 외침의 대변자로서 세계적 권위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97년 국채보상운동 90주년 행사과정에서 발안된 대구라운드는 채권국 중심의 일방통행형 세계 금융질서를 채권-채무국 양방통행형으로 개혁할 것을 요구하는 채무국 협의모임이다.

이를 위해 건전한 외채는 적극적으로 갚아나가되 '헤지 펀드'와 같은 투기성 자본에 의한 악성 외채는 채무국들의 목소리를 한데 모아 탕감되도록 하자는 것.

이번 대구라운드에는 세계 경제학계의 거두인 미국 컬럼비아대 바그와티 교수, 프랑스 경제학회장 베르누스 교수, 일본 국제경제학회장 이토 교수와 함께 동아시아 NGO(비정부기구) 대표들이 참석하게 돼 국채보상운동을 세계적으로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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