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급공사에 지역업체를 배제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대구시가 500억원 이상의 안심·지산 하수종말 처리장 1차 공사에서 또 지역 레미콘 업체 참여를 막고 있다. 대구시는 최근 중소업체 보호를 위해 법적으로 분리발주할 수 있는 레미콘 물량(14만㎥, 약 90억원)에 대해 지역업체의 품질관리 능력부족을 이유로 공사 전체를 시공회사에 맡기기로 했다.
레미콘 업계 관계자들은 "일괄 발주하더라도 결과적으로 지역 레미콘 물량이 들어갈 수밖에 없는데도 대구시가 품질 문제를 내세워 분리발주하지 않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며 "행정 책임을 모면하기 위해 대구시가 지역업체를 죽이는 결과를 빚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개별 하청으로 참여할 경우 업체간 과당경쟁이 불가피해 덤핑 물량이 공사에 들어가게 되고 이로 인한 부실공사 우려도 없지 않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95년 신천하수종말처리장 공사에서 레미콘 물량을 지역업체에 분리 발주했으나 아직까지 시공상의 문제점이 드러나지는 않았다. 경북도는 지난 한해 관급공사 발주 때 81%를 경북지역 레미콘 업체에 분리 발주했으나 대구시는 15%만 분리발주했다.
이에 대해 대구시 종합건설본부 박호경 토목부장은 "지역 레미콘 업체의 품질을 믿을 수 없다는 것이 시의 분명한 입장이기 때문에 주요 구조물 공사에는 분리 발주 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레미콘이 하청업체로 참여하는 문제는 전적으로 시공회사와 업체간의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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