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보육시설 부족 농번기 주부들 애로

입력 1999-04-26 00:00:00

농촌지역에 어린이를 맡길 보육시설이 턱없이 부족하여 어린이 자녀를 둔 농가에서는 아이를 집에 혼자 두거나 영농현장까지 데리고 다니지 않을 수 없다.

그러다보니 어른들이 농사에 전념할 수 없고 아이들의 안전사고 위험이 크다.

농촌어린이 보육시설이 전국 보육시설 1만3천여개소 가운데 9.8%에 불과한 1천104개소 뿐이라고 한다. 그나마 대부분은 농민이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비싼 교육비를 부담해야 하는 개인시설이다.

몇 안되는 국.공립시설은 어린이들이 적다는 이유로 아예 문을 닫았거나 차량이 운행되지 않아 이용 할 수 없는 곳도 많다. 관계 당국은 적어도 농촌지역 1개면에 1개소 이상의 공공보육시설을 설치, 영농에 쫓기는 농민들이 생산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

어린이가 적다고 운영을 중지한 일부 초등학교 병설 유치원과 같은 농촌의 공공보육시설은 농번기만이라도 문을 열어 일손부족에 시달리는 농가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바란다.

강순란(달성군 화원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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