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전체 부채의 절반을 떠안고 있는 대구지하철이 엄청난 영업손실까지 발생시키고 있어 '홀로서기'는커녕 지역의 거대한 '지하 공룡'으로 성장, 대구시의 재정을 옥죄고 있다.
대구지하철 공사에 따르면 지난 98년도 영업실적 분석 결과, 수입은 192억원에 불과 한 반면 이를 벌어 들이기 위해 총 1천1억여원을 투입, 한해동안 809억원 정도의 영업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공기업 효율성 측면에서는 불합격 점을 받았다는 것.
특히 이같은 영업손실은 시민들의 이용률이 저조해 빚어진 것이어서 개선 전망도 어두워 앞으로 대구시의 재정 악화에 결정적인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대구지하철은 이같은 손실을 대부분 대구시의 보조금으로 해결하고 있는데 대구시조차 세수악화로 정부에 손을 벌리고 있는 입장이라 시는 지하철이라는 '덫'을 계속 달고 다녀야할 형편이다. 지난해 대구시의 보조금은 1천146억원 이었다.지난 6월말 현재 대구시의 총부채는 1조6천603억원인데 이중 49%인 8천119억원이 지하철 부채이며 대구시는 원리금과 이자상환이 한계에 도달해 있는데다 엄청난 영업손실까지 발생, 지하철 문제 해결에 거의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대구시는 정부의 보조없이는 문제 해결이 불가능하다고 판단, 중앙에 목줄을 대고 있으나 서울, 부산 등지와의 형평성 때문에 특별지원을 받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같은 상황에서도 시는 영업손실을 회복하기위해 약1조7천500억원을 들여 지하철 2호선 공사를 시행하고 있으나 예산부족으로 2002년 완공이 2005년으로 연기됐으며 앞으로의 예산 사정에 따라 이나마도 실행이 불투명한 실정이다.
지하철 공사 양해성 상무이사는 "하루 평균 이용객이 30만명 수준은 될 것으로 예상하고 공사를 시작했으나 현재 절반인 15만명 수준에 불과해 앞으로 영업이익 증대를 기대하기는 힘들것"이라며 "2호선이 완공되면 1호선과의 연계성이 좋아 승객이 늘어날것"이라고 했다.
〈尹柱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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