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일 봉축'대중축제로 확산

입력 1999-04-23 14:17:00

오는 5월 22일은 불기 2543년 '부처님 오신날'.

부처님 오신날 대구봉축위원회(위원장 성덕스님)는 23일 범종단 차원의 초파일 봉축행사를 확정, 발표했다.

'우리도 부처님같이' '안정과 화합으로 세상을 따스하게'라는 표어 아래 5월 22일까지 한달동안 펼쳐지는 이번 봉축행사는 연등축제를 비롯 각 사찰과 신도단체에서 마련하는 전시·공연 및 학술행사와 '자비의 손길'행사 등으로 다채롭게 꾸며진다.

봉축위는 불교의 전통을 계승하는 문화·종교축제로 승화시키고 풍성한 볼거리와 먹거리를 통해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한마당축제로 행사방향을 잡았다.

먼저 나눔과 축하, 어울림의 장으로 꾸며지는 봉축위 주관행사는 5월 4일 대구시청 광장과 대구백화점 앞에서 갖는 점등식을 시작으로 8일 오후 7시 동화사 통일대불에서 교계 지도자와 각계 인사들이 참여해 남북통일과 대구시민의 안녕을 기원하는 '불타의 밤' 행사를 갖는다.

16일 낮 12시부터 두류공원 야구장에서 개최되는 연등축제에는 만인만발무차공양대회, 괘불(掛佛)이운법회, 장엄물 출품대회 등이 펼쳐지며 봉축법요식에 이어 시내일원에서 제등행렬을 갖는다.

무차(無遮)공양대회는 부처님의 무소유정신에 따라 모든 사람들이 차별없이 음식과 물건을 나누고 베푸는 행사로 시민 1만여명을 초청한다.

또 동화사에 모셔진 괘불을 연등축제 행사장에 옮겨 오는 괘불이운법회와 부처님 오신날을 경축하는 각양각색의 연등 및 불교적 소재로 제작된 장엄물을 선보이는 장엄물 출품대회도 마련된다.

봉축법요식에 이어 오후 7시부터 펼쳐질 거리제등행진은 두류야구장을 출발해 반월당까지 시내일원에서 연등을 밝힌다.

이밖에 찬불가 경연대회와 연극제, 한국불화 전시회, 경축음악회 등이 잇따라 열리며 경로잔치, 무료 한방진료, 차량 안전운행 염주 달아주기 등 자비의 손길행사도 펼쳐진다.

대구봉축위원회는 "대중적인 봉축문화를 확산시켜 시민들의 관심을 이끌어내고, 모두가 함께 하는 문화축제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꾸밀 것"이라고 행사방침을 밝혔다.

〈徐琮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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