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드 13자리로 구성…맨끝은 확인 숫자

입력 1999-04-22 14:01:00

상품의 줄무늬 이름표인 바코드(Bar Code)는 어떻게 등장했을까. 지난 77년 선진국들은 전세계에서 유통되는 모든 상품에 고유번호를 부여해 사용하자는데 합의하고 국제상품관리협회를 발족, 13자리 공통상품코드 체계를 공표했다.

바코드는 13자리 공통상품코드를 어떻게 하면 컴퓨터에 빠르고 정확하게 입력할 것인가에 대한 연구 끝에 고안된 것이다. 우리나라는 지난 88년부터 바코드를 사용했다.

바코드는 굵기가 다른 흰 선과 검은 선이 나란히 배열돼 있다. 흰 선은 0, 검은 선은 1을 나타낸다. 그렇다고 포장지에 찍힌 바코드를 들여다보며 '010011'하며 읽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0과 1은 컴퓨터가 인식하는 것이지 사람이 들여다봐서는 알 수가 없다.

바코드의 체계는 유럽과 아시아 지역에서 사용하는 유럽상품번호(EAN)코드와 미국과 캐나다 등지에서 사용하는 통일상품코드(UPC)로 나뉜다. 우리나라는 EAN코드를 사용한다.

대개 13자리로 구성되는 바코드에서 앞 3자리는 국가, 다음 4자리는 제조업체, 다음 5자리는 상품명, 마지막 1자리는 바코드가 정확한지를 확인하는 숫자이다.

예를 들어 '8801097150010'에서 880은 한국, 1097은 모음료수 제조회사, 15001은 상품명, 0은 체크숫자를 의미한다. 각각의 숫자는 7개의 0과 1의 조합으로 표현돼 컴퓨터에 인식되는 것이다. 실제로 바코드상의 숫자 1은 '0011001'로 컴퓨터에 입력된다.

이같은 숫자의 조합으로 나타낼 수 있는 경우의 수는 10조가지. 그렇다면 바코드를 읽어들이는 장치인 스캐너는 어떻게 정보를 인식할까. 스캐너에 상품을 대면 레이저에서 나온 적외선이 바코드에 비쳐진다. 이때 흰 선만이 적외선을 반사하기 때문에 스캐너는 반사된 부분과 반사되지 않는 부분을 가려 0과 1로 인식하는 것이다. 제품의 크기에 따라 바코드 크기가 달라도 상관없는 것은 빛의 반사비율에 따라 정보를 읽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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