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호남 교류 어른들만 합니까"

입력 1999-04-22 14:04:00

영·호남 중·고교간 교류가 활기를 띠고 있다. 현장체험학습, 가정방문, 향토공동답사 등 교육프로그램은 물론 고교간 친선 야구경기까지 형태도 다양하다.

지역의 야구명문 경북고와 대구고는 각각 광주일고, 광주진흥고와 야구경기를 벌일 예정. 경북고는 오는 27일 광주 무등경기장에서 광주일고와 시합한다. 1학년생, 학부모, 교직원 등 500여명이 응원 및 교류를 위해 광주를 방문할 계획. 가을에는 광주일고가 대구를 찾아 시민운동장에서 경기를 갖는다. 두 학교간 친선 야구경기는 과거에도 있었으나 정치권이 개입하면서 한때 중단됐다가 이번에 부활됐다. 학교측은 순수한 친목행사로 봄가을 교환경기를 상설화시킨다는데 합의했으며 이번이 첫 경기다.

대구고는 다음달 중 광주진흥고와 결연식을 가질 예정. 우선 대의원들간 교환방문으로 교류를 시작하고 방학 때 동아리간 방문을 추진한다. 내년에는 진흥고와 친선 야구경기를 상설화하고 학생들의 응원 및 교류도 활성화하는 등 점차 범위를 넓혀가기로 했다.

대구 와룡중과 전북 순창중은 이달 도·농간 교류학습을 진행했다. 지난 6일에는 와룡중 2학년생 7명이 3박4일 동안 전북 순창중을 다녀왔고 12일부터 4일간 순창중 학생 7명이 대구에 머물렀다. 결연학생의 집에서 숙식하며 두 지방의 문화재, 공단 등을 견학하고 수업에도 참여했다.

또 대구 능인중학생 40명은 지난 15일부터 3일 동안 전북 김제중앙중에서 보냈다. 수업참여, 지역 공동 답사, 가정방문 등이 주요 프로그램.

다음달에는 전남 나주중학생 80명이 대구 침산중을 2박3일간 방문한다. 침산중 배상식 학생부장과 나주출신 국회의원 정호선의원이 인척간이어서 학교간 교류가 쉽사리 이루어졌다. 뒤이어 침산중 학생들도 나주중을 방문한다.

〈金在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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