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과 제자, 선배와 후배간의 따스한 정이 흐르는 전시회가 잇따라 열려 대구 미술계의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계명대 미술학과 이영륭교수(서양화)의 회갑을 맞아 여제자들이 마련하는 'Generation & Genertion'전과 원로 서양화가 서창환씨의 희수(77세)를 기념, 후배화가들이 축하의 마음을 모으는 '가톨릭 대구대교구 미술가협회'전이 화제의 전시회.
21일부터 26일까지 대구 대백프라자 갤러리(053-429-8013)에서 열리는 'G&G'전은 경북대 사대부중·대구효성가톨릭대·계명대에서 이영륭교수의 지도를 받았던 여제자 34명과 스승 이교수의 작품이 한자리에서 만나는 전시회이다.
박남희 백미혜 최은수 박명숙씨 등 대구·경북지역에서 중견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서양화가 21명을 비롯 서울·경기지역의 배정혜 김혜령씨, 미국에서 활동하는 구덕모씨까지 국내외의 제자들이 원근을 불문하고 한마음으로 출품했다.
또한 정양희, 강석주, 이정옥, 양순열씨 등 금속공예 섬유미술 한국화 도예 등 다양한 장르의 제자들도 참여한다. 출신학교, 거주지역, 장르에 관계없이 한 스승을 구심점으로 모여 미술을 끈으로 수십년 얽힌 사제간의 정을 과시한다.
또한 이번 전시회는 '여제자들에게 정성 쏟아봐야 별 볼일 없다'는 미술계의 통념파괴에 새로운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가톨릭 대구대교구 미술가협회'전은 27일부터 5월1일까지 대구문예회관(053-606-6114)에서 열린다. 정기전도 겸한 이번 전시회는 협회 출범당시 주도적인 역할을 했을뿐 아니라 25년간 회장직을 역임하면서 협회 발전을 이끌어온 원로화가 서창환씨의 희수를 후배작가들이 축하하기 위해 마련한 것.
고령에도 불구하고 오는 10월 개인전을 준비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서창환씨는 숲을 주제로 한 자연주의계열 작품 10여점을 선보이며 매년 정기전에 1점씩 냈던 45명의 회원들이 이번엔 2점이상씩을 출품한다.
또 전시회의 의미를 더하기 위해 회원들이 가톨릭적 주제를 다룬 소품 1, 2점씩을 별도로 출품, 관람객들에게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며 이후 각 성당에서 '소품 순회전'도 가질 예정이다.
서창환씨는 "후배들이 의미있는 축하행사를 마련해줘 더할 나위 없이 기쁘다"며 즐거움을 감추지 못했다.
〈金嘉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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