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작가는 많지만 진정한 프로는 드물다는 말을 흔히 듣는 요즘. 순전히 혼자 힘으로 2000년 2월 일본 오사카 ABC갤러리 기획전을, 그야말로 '쟁취한' 현대미술계열의 작가 이명훈(39)씨. 그를 '작가적 의지의 승리자'로 부른다면 지나친 것일까.
"해외로 활동무대를 넓히기 위해 무작정 작품사진을 챙겨 출국, 동경과 오사카 화랑거리를 누볐습니다. 지난 96년 맨몸으로 독일 화랑가의 문을 두드리다 실패한 경험이 큰 밑거름이 됐죠. 한국적 이미지가 물씬 풍기는 작품이 깊은 인상을 준 것 같습니다"
난해한 실험적 작업을 하는 현대미술작가중 경제적으로 어렵지 않은 이가 드문마당에 작업량이 많기로 소문난 전업작가 이씨는 10여년의 작품활동 기간동안 막노동으로 힘들게 재료비를 대왔다. 지난 90년엔 작업중 4층 옥상높이에서 떨어져 중상을 입은 경험도 있다.
작품발표에도 부지런한 그는 17일부터 25일까지 공산갤러리(053-984-0289)기획전으로 열한번째 개인전을 열고 있다. 전통가옥이나 불교사찰에서 차용한 건축적 틀에 음각으로 각종 이미지를 새겨 자유롭게 표현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그림은 관람자가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미술애호가들이 현대미술에 좀더 많은 관심을 갖고 작가와 대화도 가져주면 좋겠습니다"
〈金嘉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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