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여왕의 방문으로 지역이 보게 될 경제적 이익은 얼마나 될까.일단 관광수입, 국내외 자본유치, 대구·경북 관광벨트 조성 등으로 경제적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관광수입의 경우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는 하루 평균 내국인 2천여명과 외국인 30여명이 안동 하회마을을 관광했으나 여왕 방문 일정 발표 이후 관광객 수가 평균 2배로 늘었다. 식목일이었던 지난 5일에는 내국인 2만여명, 외국인 500명이 안동을 찾았다는 것. 안동시는 여왕 방문 이후 일 평균 관광객 수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관광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경우 최소 하루 4만~5만원 정도의 경비가 들고 내국인은 2만원 안팎을 관광지에서 쓴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럴 경우 여왕 방문 이후 안동시를 비롯한 북부지역에서 벌어들이는 돈은 해마다 400억원 이상이 된다.
안동을 중심으로 한 경북 북부지역이 세계적인 관광지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숙박시설, 편의 및 위락시설 확충이 절실하다. 현재 이 지역에는 이렇다할 특급 호텔 하나 없는 실정.
여왕 방문 이후 관광사업이 활성화된다면 시장성을 감안해 국내외 기업들이 자본을 투자할 가능성이 높아 경북도가 추진 중인 북부지역 관광개발사업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경북도는 안동시내 이벤트전용공원, 도산온천 관광지, 임하댐 관광지, 하회지구 문화관광지 등 8곳을 관광 권역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현재 2009년까지 조성할 계획을 세우고 있지만 국내 대기업이나 외국 자본이 유입될 경우 권역 조성이 앞당겨질 수 있다.
한편 지역 여행업계도 대구지역을 중심으로 경북지역과 연계한 패키지상품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업계는 대구가 관광자원은 부족하지만 항공편 등 교통이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어 대구와 안동, 경주, 해인사를 묶는 관광상품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는 것.한 여행사는 올해 하반기부터 대구와 직항편으로 연결되는 일본 오사카지방을 중심으로 관광객 및 수학여행단 2천명을 유치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대구시가 관광객 유치활동에 좀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국내외 홍보활동과 관광자원 개발에 시가 주도적인 역할을 맡아야 하나 이번 엘리자베스여왕의 안동방문에도 팔짱만 끼고 있다는 것이다.
지역 여행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외 기업이 경북 북부지역에 대해 경주와 같은 시장성이 있다고 판단하면 수백만달러의 자본 유치는 비교적 쉬울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자치단체의 장·단기적인 유치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全桂完·李尙憲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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