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골재용 강 모래 4~5년내 고갈

입력 1999-04-19 14:44:00

낙동강의 골재가 4, 5년내 고갈될 것으로 보여 대체 골재의 개발 및 활용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칠곡군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왜관읍을 중심으로 낙동강 하류의 경우 모래 입도가 입으로 불어 날려갈 정도로 미세해져 골재로써의 가치를 상실해 가고 있고 골재량도 바닥을 드러낼 정도여서 이같은 추세라면 4, 5년내 골재 채취가 불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

이같은 현상은 안동, 임하댐등 낙동강 상류 지역에 댐이 건설된데다 산림녹화 사업이 성과를 거두면서 우기에도 토사가 흘러 들지 않는등 골재원인 자연모래 유입이 급감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이로인해 한강, 임진강, 금강, 형산강 등지에선 이미 골재채취를 중단했으며 낙동강마저 골재가 고갈될 경우 골재 품귀로 혼란을 초래할 것으로 우려된다.

미국.일본.유럽등 선진국의 경우 강물의 자정능력 향상을 위해 강 모래는 아예 채취하지 않고 있으며 인공모래와 쇄석을 혼합한 골재를 이용하고 있다는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국내에도 10여개의 인공모래 생산업체가 있으나 가격이 루베당 8천여원으로 일반골재보다 2천원 정도 비싼데다 인공모래 사용 의무규정도 없어 시중에 팔지 못하고 대부분 자체 소비하는데 그치고 있다.

공무원 및 업계 관계자들은 "강 모래만 이용할 경우 몇 년내 국내 골재가 고갈될 것"이라며 "인공모래 개발과 사용 의무 규정 마련등 대책을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했다.

〈李昌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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