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무역규모 현황

입력 1999-04-19 00:00:00

지난 49년 재수교후 한국의 대영국 교역규모는 늘고 있다.우리나라와 영국과의 교역은 연간 70억 달러 정도.

우리나라의 영국에 대한 수출은 70년 1천300만달러에서 86년 10억 달러, 97년 39억8천만 달러로 늘어나 지난해엔 41억7천만 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올들어서도 지난 1, 2월동안 5억8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가 늘어나는 등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무역협회 대구경북지부에 따르면 수입은 70년 3천300만 달러, 86년 4억5천만 달러, 95년 23억9천만 달러로 급격히 늘어나 97년엔 33억6천만 달러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IMF체제에 들어간 지난해엔 17억6천만 달러로 전년도에 비해 절반 가량으로 줄었다.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품은 전자부품과 수송기계, 유기화학제품 등이 주종. 수입은 금속광물이 가장 많고 일반기계, 농산물 등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대구.경북지역의 대 영국 수출은 대구가 97년 6천300만 달러, 98년 5천900만 달러로 5.3% 가량 줄었으며 올 들어 지난 1, 2월 동안 800만 달러에 그치는 등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대구의 주요 수출품은 직물과 안경 및 안경테 등 30여종. 수입은 97년 4천300만 달러에서 지난해엔 1천400만 달러로 66%나 줄었다. 주요 수입품은 수송기계 및 유기화학품과 일반.정밀기계 등이다.

경북지역의 대 영국 수출은 97년 3억2천700만 달러, 지난해엔 2억9천800만 달러로 8.9% 가량 줄었다가 올들어 다소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다. 산업용 전자제품 등 전자제품이 수출의 주종을 이룬다. 수입은 96년 2억4천600만 달러로 최고치를 보인 후 97년 1억9천만 달러, 지난해엔 4천500만 달러로 뚝 떨어졌다. 산업용 기계와 전자 등이 주종을 차지.

한국의 대영 투자규모는 오랜 경기침체와 높은 실업률로 이른바 영국병을 앓던 영국이 90년대 중반 적극적인 투자유치 정책을 펴면서 급증했다.

우수한 노동력과 파격적인 혜택을 내세운 영국을 유럽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판단한 국내 전자업체를 중심으로 투자바람이 일어 투자액이 95년 8천200만달러에서 96년 8억4천600만달러로 급증한 것. 현재 영국 전역에 30여개 이상의 한국기업이 진출해 있으며 한국기업의 대 EU 투자액의 48%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의 경제위기로 인해 영국의 98년 대 한국 투자는 6천만달러로 97년 2억5천900만달러에 비해 급감했다. 그러나 올들어 HSBC(홍콩상하이은행)가 서울은행을 인수한데 이어 대형할인매장 체인인 테스코(TESCO)가 삼성 홈플러스 지분을 30% 넘겨받는 등 투자가 다시 늘고 있다.

〈洪錫峰.李尙憲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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