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전대통령이 월간조선을 통해 전직 대통령으로선 처음으로 통치 비화(秘話)를 털어놓았다.
▲남북정상회담 추진.북방정책
재임시절인 92년 4월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 윤기복이 김일성의 밀사로 서울에 와 김일성의 친서와 정상회담 초청장을 전달했으나 방북 초청일이 김일성의 생일인 4월 15일과 겹쳐 거절했다.
이에 앞서 남북 정상회담 추진을 위해 90년 10월 서동권안기부장을 평양으로 보내 김일성,김정일 등과 만나게 했다.
북방정책은 김종휘청와대외교안보수석.박철언정책보좌관이 큰 역할을 했다. 기본적인 것은 김수석이,특사를 보내야 하는 등 비공식적인 일은 박보좌관이 주도했다
▲대소(對蘇)경협차관
수교의 전제조건은 아니었고 수교된 후 본격 논의가 이뤄졌다. 다만 수교 한달 전인 90년 8월 소련 부총리 마실리코프와의 비밀회담에서 경협차관을 주면 소련은 북한에 고도 정밀 무기의 제공을 제한하겠다고 제의 받았다.
소련에 제공한 경협차관이 낭비라고 하는 주장도 있으나 이로 인해 북한의 신무기 도입이 어려워 우리 국방비가 절감된 점을 감안하면 절대로 손해 본 거래가 아니다.
▲김대중 구명 비화
80년 김대중 내란 음모 사건 당시 전두환대통령에게 김대중씨 구명을 몇차례 건의했다. 그를 사형하고 나면 친구인 전대통령이 독재자로 낙인찍힐 것이라는 판단에서였다. 전대통령은 나의 건의에 반론을 제기하지 않았다.
한편 노전대통령은 "김영삼정부에 들어가서 6공때 확보한 대북 주도권을 놓치는 바람에 북핵문제에서 북한이 미국과 협상, 한국은 소외되는 상황이 왔다" "나는 결과적으로 김씨의 국정능력에 대해 오판했고 이 같은 취약점에다 이를 보완해 줘야 할 미국 클린턴 정부도 취약점을 갖고 있어 북한이 이 허점을 이용했다"는 등 유독 김씨를 폄하, 김씨 측 반응이 주목된다
. 〈裵洪珞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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