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책입안은 무계획" 비판
밀라노 프로젝트 최대 사업인 패션·어패럴 밸리조성에 대해 타당성 조사를 벌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대구시가 1천500억원대 대규모 사업을 벌이면서도 무계획한 시책입안을 한 것으로 지적하면서도 밸리조성 자체는 긍정적인 것으로 평가했다.
KDI는 최근 대구 섬유산업 혁신을 위해 밸리사업은 필수적이며 20년 이상의 장기 비전 아래 단계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성공조건이란 연구보고서를 제시했다.
정책사항으로 다품종 소량 직물생산 체제 구축과 국내 패션산업에서의 위상 확립 후 동북아 패션중심지로 발전하는 단계적 접근을 요구했다. 또 가족경영 소기업 체제 등을 추진방향으로 제시했다.
KDI는 이와 함께 수도권에 집적돼 있는 패션업체의 인위적 대구 이전은 실현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전망했다. 대구시의 초기단계 밸리 30만평의 일괄 개발계획도 실패할 공산이 큰 것으로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폴리에스터 대량생산 체제의 구조조정을 방해하는 재정지원도 해서는 안될 일로 꼽았다.
KDI는 이 사업에 대해 업계 및 유관기관 전문가 대다수가 비판적이며 대구에서도 부정적인 견해가 상당하지만 이는 사업을 오해한 탓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같은 오해에는 장기비전, 중기목표, 전략 및 실행계획 등을 제대로 내놓지 못한 대구시 탓도 크다고 지적했다.
특히 사업주체인 시가 700억원의 국민 세금을 지원받는 큰 사업을 벌이면서 부지조성 장소와 규모 이외의 사업계획을 내놓지 않아 타당성 조사 자체가 불가능할 정도였다고 밝혔다.
밸리사업은 정부 예산지원 규정에 따라 KDI의 예비 타당성 조사를 받아왔는데 긍정적 평가에 따라 그동안 논란을 빚어온 이 사업은 확실한 정부 정책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KDI는 이르면 이달말 이같은 내용을 정부에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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