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소각장 설치를 놓고 반대하는 주민과 행정당국이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관련공무원을 음해하는 악성루머가 난무하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경주시는 하루 235t씩 쏟아지는 생활쓰레기를 천군동 쓰레기처리장에 매립중인데 사용기간 연장과 침출수 방지를 위해 매립장내에 300억원(국비30% 시비70%)을 투입, 대규모 쓰레기 소각장을 건설키로 했다.
이에 따라 시는 환경공단과 위탁 계약, 늦어도 올 하반기에 착공해 2002년까지 소각장을 준공키로 했다.
그러나 이 일대 주민들은 쓰레기 소각장에서 발암물질인 다이옥신이 배출되는 등 환경공해가 우려된다면서 각계에 진정해 최근 국민고충처리위원회가 현장을 찾는 등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시가 쓰레기소각장 건설을 강력히 추진하자 주민들이 "시장이 비자금을 조성하기 위해 강행한다"며 유인물을 배포하려다 회수당하는 소동이 있었다.
뿐만아니라 최근 시민단체가 주관한 소각장 관련 시민토론회에서 발생한 한 시민의 시장에 대한 욕설이 시장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며 경주시가 경고장을 내용증명으로 발송하기도 했다.
소각장 시설에 대해 시관계자는 "환경영향평가등 모든 준비가 완료돼 환경부 승인만 남아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