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의회 버스수입금 첫 전수조사

입력 1999-04-17 14:40:00

포항시가 논란을 빚고 있는 버스수입금 총액을 밝히기 위해 전수조사를 실시한다. 시내버스 전체를 대상으로 한 수입금 조사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포항시와 포항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는 16일 간담회를 갖고 포항지역 시내버스를 독점 운영하고 있는 (주)성원여객(대표 홍석근)이 적자가 난다며 결손금 지급을 요구하고 있으나 이에 대해 시민들이 납득키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는 만큼 의혹 해소차원에서 수입금 전체 규모를 밝히기 위해 전수조사를 실시키로 합의했다.

시와 시의회는 이를 위해 조만간 사회단체, 교통학회, 교수 등 15명 정도의 시내버스 교통량 조사위원회를 구성, 여기에서 조사원을 선발하고 조사방법과 집계처리 등을 하도록 예산과 업무를 위임할 방침이다.

조사는 빠르면 다음달 실시된다. 조사기간은 토.일요일을 포함 5일간으로 하고 조사원이 현재 운행중인 199대의 시내버스에 탑승, 봉인된 요금함을 종점에서 가지고 내려 집계토록 했다.

시와 시의회는 이같은 방법을 실시할 경우 연간 수입금 규모가 어느정도 드러나 적자 흑자 여부를 가릴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적자경우 결손보조금을 지급할 계획이나 흑자 결론이 나오면 노후차량 교체 등 서비스 개선을 요구할 방침이다.

성원여객은 오지노선 승객 감소로 적자가 누적돼 회사를 경영할 수 없다며 96년 노선을 반납하는 등 시와 줄당기기 끝에 97년과 98년 오지노선 결손 보조금으로 연간 2억~3억여원 정도를 받았으나 시민들이 시내노선은 흑자라는 의혹을 제기한 가운데 시가 지난해말 공영버스 3대를 구입, 지원해주자 시의회가 당초 예산에서 보조금 전액을 삭감, 강한 반발을 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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