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종근(柳鍾根)전북도지사는 16일 절도범 김강용(32)씨가 전북도 서울사무소 사택(서울 양천구 목2동)에서 미화 12만달러 등 1억9천여만원 어치의 금품을 훔쳤다고 주장한데 대해 "금품을 도난당한 것은 사실이지만 도난금품 중 미화는 단돈 1달러도 없었다"고 해명했다.
유지사는 이날 서울 마포구 공덕동 대한지방행정공제회 7층 도지사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있지도 않은 12만달러 얘기가 불쑥 튀어나온 것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특별수사반을 구성, 김씨가 환전했다는 시기와 사용처 등에 대해 정확히 밝혀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절도범 김씨가 미국 달러화와 엔화 등으로 호텔 숙박비를 지불한 것으로 확인됐다.
안양 A관광호텔 관계자는 16일 "김씨가 지난달 20여일간 장기 투숙하면서 미화 100여달러와 약간의 엔화 등으로 숙박비를 지급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호텔 투숙객들의 편의를 위해 별다른 확인작업 없이 외화를 받았으며 김씨는 가끔 연상의 여인과 호텔에 들러 함께 밤을 지낸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