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해로 큰 피해를 입었던 상주시 공검면. 14일 이곳 공검중학교에서는 학생회가 마련한 제1회 벚꽃축제가 열렸다. 이날 축제엔 130여 전교 학생들이 참석해 그동안 준비한 반별 장기자랑과 포크댄스, 글짓기, 사진촬영, 시낭송, 그림그리기등 대회를 가졌다.
교정 가득핀 벚꽃 아래서 이들은 지난번 수해로 집을 떠내려 보내고 책과 공책등을 모두 잃어버렸던 아픈 기억들을 떨쳐 버렸다.
강원준(16.학생회장)군은 "농촌 학교에서 마련한 조촐한 첫 축제지만 많은 분들이 찾아와 격려해줘 기쁘다"고 했다.
장국봉(58) 교장은"학생들이 수해로 인해 그동안 어두웠던 마음들이 걷힌 것 같아 다행스럽다"며 "매년 벚꽃축제를 해나가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