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총리와의 불화로 해임됐던 말레이시아의안와르 이브라힘(52) 전 부총리가 14일 부패혐의로 징역 6년을 선고받은 가운데 콸라룸푸르 시내에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열려 말레이시아 정국이 다시 혼란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안와르 전 부총리는 이날 콸라룸푸르에서 열린 재판에서 성적인 비행을 은폐하기 위해 부총리 직위를 남용했다는 혐의를 포함해 4가지 부패혐의에 대해 모두 유죄판결을 받았다.
이날 안와르 전 부총리를 지지하는 시위대 약 3천명은 '마하티르(총리)의 음모, 안와르는 결백하다'라고 쓰인 플래카드를 앞세우고 '리포마르시(개혁)'를 외치며 이슬람 사원에서 법원까지 행진을 벌였다.
한편 안와르 전 부총리의 변호사 크리스토퍼 페르난도는 피고의 법률팀이 유죄판결과 형량에 대해 모두 즉각 항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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