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알바니아 국경근처를 지나던 코소보난민행렬과 호송대가 나토의 공습을 받아 최소한 1백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유고 외무부가 밝혔다.
[베오그라드·워싱턴AP AFP연합]나토 유고난민 폭격 75명 사망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군 소속 전투기들이 14일(현지시간) 코소보 남서부 국경지대 근처에서 알바니아계 난민대열에 폭탄을 투하해 최소한 75명이 숨지고 25명이 부상했다고 유고슬라비아측이 밝혔다.
지난 3월24일 나토의 유고 공습이래 최악의 인명피해를 낸 이번 사고는 12일 나토 전투기가 유고 공습과정에서 외국인 승객 393명이 탄 국제여객열차가 지나던 교량을 미사일로 공격을 가해 10명의 사망자를 낸지 불과 이틀만에 발생했다.
유고측은 이 사고에 대해 "나토의 만행"이라고 강력히 비난한 반면 나토는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중이며 난민대열에 대한 공격은 유고군이 자행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유고정부가 운영하는 코소보 주도 프리슈티나의 코소보 공보센터는 나토 공군기들이 코소보 남서부의 자코비치 근처와 자코비치~프리즈렌 간 도로를 지나던 2곳의 난민 행렬에 폭탄을 투하해 이러한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유고군은 나토 공군기가 4차례의 저공 비행을 통해 난민 행렬에게 폭격을 가했다면서 이는 "이번 유고 침략전쟁에서 최악의 범죄"라고 힐난했다.
그러나 케네스 베이컨 미 국방부 대변인은 "나토군은 난민 호송대열 속의 군용차량들만을 공격했다고 확신한다"면서 "나토는 분명히 사고 진상에 대해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소보 인도적 구호협의회 조정관으로 최근 임명된 브라이언 애트우드 미 국제개발처(AID) 처장은 "만일 인명피해가 사실로 밝혀진다면 이는 세르비아가 코소보 알바니아계 추방민 또는 난민을 인간방패로 사용한 실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일각에서는 이번 사고가 유고군이 알바니아계 난민을 이른바 '인간방패'로 사용한 데 따른 결과라는 조심스러운 분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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