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사과묘목 5만여평 고사 피해 수억원

입력 1999-04-14 15:14:00

정부지원금으로 지난해 가을 5만여평에 심은 사과묘목 대부분이 고사해 수억원의 피해가 나자, 해당 농민들이 원인규명 및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포항시 북구 죽장면 및 청송군 현동면 과수농가 20여가구는 지난해 가을 정부 의 키낮은 사과나무 조성 계획에 따라 가구당 2천~3천만원(3천평기준 2천700만원 지원)어치씩의 사과묘목을 경산 ㅎ농원 등에서 구입해 심었다.

그러나 현재 대부분의 묘목들이 고사했거나 고사하고 있어 농민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3천평에 심은 묘목이 모두 고사한 정동하(53.포항시 북구 죽장면 하사리)씨는 "묘목은 봄에 심어야됨에도 불구, 경북도와 시에서 활착률을 위해 가을에 심도록 했다"며 "모두 얼어 죽은 것 같다"고 말했다.

청송군 현동면 과수협업단지 손계용(62)회장은 "시.군이 사업을 연내 끝내려다 보니 기후, 토질을 무시한 채 억지로 가을에 묘목을 심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8일 구성된 피해농민 대책위원회(위원장 김석윤)는 농림부.경북도 등 관계기관에 피해원인 규명 및 대책을 요구했다.

한편 포항시 관계자는 "타지역 묘목 등과 비교하는 등 정확한 고사원인을 조사중"이라고 말했다.

〈林省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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