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으로 집안 장식 화사한 봄 분위기 만끽

입력 1999-04-14 14:00:00

올봄에는 그림으로 집안을 장식하는 것이 어떨까.집안장식에는 인테리어, 가구구입 등 여러 방법이 있다. 그중에서 가장 품위(?)있게 집안을 꾸미는 데는 그림이 제격이다.

무엇보다 요즘은 그림을 구입하는데 적기다. 그림 가격이 예전에 비해 30~40%이상 떨어져 화랑의 문턱이 낮아진데다 그림 교환, 임대 등 선택 폭이 다양해졌기 때문.

10만, 20만원대의 금액으로도 이름있는 A급화가의 작품을 구입해 문화적 취향을 뽐낼수(?) 있다. 1~10호 크기의 소품을 구입해도 좋고, 판화를 사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소품의 경우 깔끔하고 간결한 작품이 많아 젊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다. 판화는 몇십장에서 100장이하만 찍어내 희소성도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S갤러리(053-421-7272) 등 대구시내 몇몇 화랑에서는 구입한 그림을 1, 2년후 교환해주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 그림을 집안에 걸어놓다 싫증이 나면 비슷한 가격대의 그림과 교환할 수 있다.

또 동원화랑(053-423-1300) 등에서는 그림 대여도 한다. 보증금을 걸어놓고 매월 3만∼ 5만원의 수수료만 내면 멋진 그림을 집안에 걸어놓을 수 있다.

가정에서는 부담이 없는 정물, 풍경, 산수화를 많이 찾는 경향이라고 한다. S갤러리의 김정화(29)씨는 "취향에 따라 다르지만 거실에는 풍경화, 산수화를 걸고 아이들 방이나 부엌에는 꽃병, 과일이 있는 정물화를 거는게 보통"이라고 했다. 젊은 사람들의 경우 비구상 계통을 즐겨 찾는 추세라는 것.

그림구입에 선택의 폭을 넓히려면 조금 기다려도 괜찮을 듯. 봉산동 주변에 몰려있는 화랑들의 모임인 봉산문화협회(회장 손동환)는 다음달 초부터 '한집 한그림 걸기운동'의 일환으로 원로작가부터 신진작가의 작품전을 열고, 미술품 경매전도 가질 계획이다.

〈朴炳宣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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