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강 모래판에 골리앗 뉘어라

입력 1999-04-14 00:00:00

모래판의 재도약을 다짐하는 99합천장사씨름대회가 15일부터 18일까지 경남 합천체육관에서 벌어진다.

올들어 첫 지역장사대회인 합천대회는 지난 겨울 연봉마찰로 선수단을 이탈했던'골리앗' 김영현(LG)이 복귀해 설날장사 황규연과 이태현, 신봉민 등 '현대 삼총사'와 치열한 접전을 벌일 예정이다.

지난 해 8관왕에 올라 모래판을 평정했던 김영현은 지난 달 복귀이후 충실한 훈련으로 정상 컨디션을 되찾은 상태.

김영현은 1회전에서 김정필(현대)과 맞붙은 뒤 16강에서 신봉민, 8강에서는 이태현-황규연의 승자와 대결할 것으로 보여 초반부터 현대의 간판선수들과 샅바싸움을 할 전망이다.

반면 최근 기량이 급성장한 황규연 등 현대선수들은 겨울동안 오로지 '김영현 약점찾기'에만 골몰, 현대가 이번 대회를 통해 어떤 비책을 내놓을지 관심거리다.앞서 벌어지는 백두급에서 김영현은 대진표상으로 강자가 없어 4강까지 순조롭게 올라 체력관리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화려한 기술씨름이 펼쳐지는 한라급에서는 지난 해 2관왕 모제욱(상비군)과 승률 1위 남동우(LG)가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히지만 최근 실력평준화로 섣불리 결과를 점칠 수 없는 접전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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