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나이지리아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 16강진출에 실패한 한국축구에 '일본축구를 배워야한다'는 지적이 높게 일고 있다.
일본은 2002년 월드컵축구 공동개최국으로 영원한 라이벌이지만 이번 청소년대회를 통해 볼때 이미 한국축구가 본받아야 할 모델로 컸다는 평가가 나왔기 때문이다.
일본은 우선 이번 대회 예선 성적에서 한국이 조 꼴찌로 예선탈락한데 반해 당당히 잉글랜드, 미국 등을 꺾고 조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뿐만아니라 일본은 대회 준비능력과 선수들의 기량, 정보수집능력 등 모든 면에서 한국을 능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동안 양국은 국가대표팀간의 대결에서 우열을 가릴수 없는 접전을 펼쳐왔으나 2002년에 가면은 일본축구는 세계정상급에 이르러 한국의 견제를 받지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같은 예측은 최근 일본의 국가대표팀과 청소년대표 훈련과정을 살펴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일본축구협회는 98프랑스월드컵축구대회가 끝나자 마자 남아프리카공화국팀의 사령탑을 지낸 세계적인 지도자 필리페 트루시에를 대표팀 감독에 영입해 양대회 준비에 나섰다.
일본은 트루시에에게 국가대표및 청소년대표팀을 총괄 지휘하게 했고 해외 정보수집 등 측면지원을 아끼지않아 청소년팀의 16강 진출을 이끌어냈다.
국내 축구계가 대외정보 수집에 소홀했고 전지훈련지를 안이하게 처리한 것과는 아주 대조적이다.
한국이 2월 호주전지훈련에서 전승을 거뒀다며 만족해 있을 때 일본은 트루시에 감독의 건의를 수용, 아프리카 전훈에 나서 일찍 현지기후에 적응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본의 적극적인 준비태도와 달리 대한축구협회는 베넹협회가 세계청소년대회를 앞두고 국제대회를 개최, 한국을 초청키로 하고 체재비와 항공료까지 주겠다고 했으나 이를 포기해 현지기후에 적응할 기회를 스스로 놓치고 말았다.
또 일본은 아약스 암스테르담(네덜란드) 등을 모델로 가시마 앤틀러스 등 1부리그는 물론 2부리그까지 각 팀이 수년전부터 유소년축구교실을 운영, 유망주들을 대거 발굴해 최근들어서는 개인기에서 한국을 압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