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이 좋으면 선행도 많이 한다'삼성라이온즈 선수들이 기록세우기를 겸한 선행경쟁을 벌이고 있다.
사자군단은 대구홈구장에서 개인기록을 쌓을 때마다 협찬사로부터 받는 일정금액과 개인 돈을 적립, 소년소녀가장이나 사회복지단체에 기부하고 있다.
기록도 높이고 선행도 쌓는 일석이조의 '자선냄비'는 올 시즌 패권을 노리는 삼성에 '제3의 전력'이 되고 있다.
홈런을 칠때마다 쌀 80㎏을 기부하는 사랑의 쌀(홈플러스 협찬)과 50만원을 적립하는 금강파이낸스·매직스테이션 홈런존은 모든 선수들이 대상이고 김기태는 1타점당 5만원, 이승엽은 홈런 1개당 5만원씩 적립한다.
김기태는 5타점으로 25만원과 쌀 2가마를 적립했고 김한수(2가마), 이승엽·정경배·신동주(1가마)도 사랑의 쌀 주인공들이다.
투수중에는 김상진, 노장진이 1승을 올릴때마다 10만원씩 내고 김진웅은 탈삼진을 뽑을때마다 1만원씩 낸다.
또 세이브를 했을 때는 사자사랑회(삼성화재)에서 30만원을 기부키로 해 특급마무리 임창용은 세이브왕과 선행왕을 동시에 거머쥘 수 있게 됐다.
포수들은 도루저지(에스원 협찬)를 할때마다 20만원씩 적립한다. 정회열이 40만원, 김영진이 20만원을 기부했고 노장 유중일은 경기에 출장할때마다 1만원씩 선행을 쌓는다.
삼성라이온즈 김종만단장은 "8개구단중 기금적립 항목이 가장 많다"며 "시즌 동안 5천여만원이 걷힐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李春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