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美.러 외무회담 관심

입력 1999-04-13 15: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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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유고 공습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13일 노르웨이에서 열릴 미국과 러시아 외무장관 회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고르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은 13일 노르웨이의 수도 오슬로에서 50km 떨어진 가제르무엔 공항에서 회담을 갖고 유고 사태해결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양국 외무장관의 회동 준비 사항이나 일정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전혀 공개되지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두사람이 회동 뒤 각자 볼레벡 노르웨이 외무장관과 따로 회담한 뒤 별도의 기자회견을 가질 계획이며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의 경우, 헬 마그네 부네 빅노르웨이 총리와 별도의 회동을 가질 것으로만 전해지고 있을 뿐이다.

그러나 이번 회동이 코소보 사태 해결에 돌파구가 될 것이란 기대는 적지 않다.크누트 볼레벡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의장겸 노르웨이 외무장관은 12일 두사람간의 이번 만남이 코소보사태 해결을 위한 "중요한 첫걸음"이라고 지적, 회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바노프 장관은 이날 "유고를 둘러싼 분쟁이 확산되지 않고 즉각 종식되는 것이 러시아와 유럽의 이해관계에 부합하는 것"이라면서 러시아의 노력은 모두 분쟁의 고삐를 죄는 데 집중해 있으며 올브라이트 장관과의 회담도 이를 위한 것이라고밝혔다.

공습 및 분쟁 중단을 촉구하는 러시아의 입장은 둘째치더라도 미국을 중심으로한 나토의 입장도 무작정 공습 강행만 주장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코소보를 둘러싼 나토와 유고의 입장이 워낙 팽팽하기는 하지만 공습을 지속함으로써 나날이 늘어나는 민간인 희생자와 난민들도 나토에는 큰 부담으로 작용하게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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