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지구촌-우드스탁 록 페스티벌

입력 1999-04-12 14:30:00

록음악팬들에게는 잊을 수 없는 우드스탁 록 페스티벌.69년 8월 '사랑과 평화의 3일'을 주제로 열렸던 이 페스티벌은 당시 전세계를 휩쓸었던 좌파운동과 히피문화, 월남전에 대한 비판등으로 미국사회의 단면을 반영해 록음악뿐 아니라 역사적으로도 중요한 행사로 손꼽힌다.

이미 세상을 떠난 지미 헨드릭스와 재니스 조플린, 반전가수인 조안 바에즈, 컨트리 조 앤드 피쉬, 알로 거스리, 히피문화와 사이키델릭 사운드를 대변한 제퍼슨 에어플레인, 그레이트풀 데드등 대형스타들이 참석해 이젠 록음악의 전설이 됐을 정도.

그로부터 30년.

요즘 미국에서는 그 기념행사로 떠들썩하다.

94년 25주년때도 화려하게 우드스탁 69가 재현됐는데 기획사인 메트로폴리탄 엔터테인먼트는 30주년 행사를 7월 23일부터 3일간 미국 뉴욕주의 올버니 근처의 폐 공군기지인 그리피스 파크에서 개최하며 입장권은 오는 18일부터 판매한다고 발표했다.

공연의 명칭은 '우드스탁 99 : 평화와 음악의 또 다른 3일'(Woodstock Festival 99 : 3 More Days Of Love And Peace).

그리피스 파크주변은 자연경관의 훼손없이 약 100만평이 공연장으로 조성되며 주차용량은 약 4만대, 하루 예상 물소비량이 3천t에 이를 전망이다.

이 기획사의 프로모터인 존 셰어는 "올해 공연에 컨트리 록스타 윌리 넬슨, 헤비메탈 밴드인 메탈리카, 데이브 매튜즈 밴드등 모두 31개팀이 참가 의사를 밝혀왔다"며 "약 25만명이상의 관객이 몰려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좀 아쉬운 점이 있다면 69년 출연했던 팀은 하나도 없다는 것.

세월이 30년이 지난 만큼 많은 사람들이 고인이 됐고 당시 22세의 나이로 참가해 눈길을 끌었던 알로 거스리나 멜라니 사프카도 이미 50대가 돼버린 형편이다.

3명이 사망하고 3명이 탄생한 69년 행사, 마침 내린 비로 흠뻑 젖은 청중들이 진흙탕물로 목욕을 하며 춤을 춘 94년 25주년 행사. 또 올해는 어떤 해프닝이 일어날지 궁금해진다.

http://www.hopefarm.com/wdstk99.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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