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영국 여왕의 증조부인 에드워드 7세의 대관식(1902년)에 다녀온 대한제국 축하사절단의 한문 공식 보고서와 한글 기행문, 기념 사진 등 희귀 자료 4종이 11일 공개됐다.
중종의 10대손으로 사절단의 부대표였던 이종응 (李鍾應)이 고종 황제에게 제출한 공식 보고서 서사록 (西木差錄)은 유길준이 쓴 서유견문의 7년 뒤에 나온 사료로, 이종응의 증손 이해남(李海男·78), 이해석(李海石·61)씨 남매가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의 방한을 앞두고 공개했다.
이 기록을 검토한 서울대 국사학과 이태진교수에 따르면 특명부영대사 의양군 이재각(李載覺), 수행원 이종응, 예식원 번역과장 고희경 (高羲敬), 참리관 김조현(金祚鉉)으로 구성된 사절단은 인천주재 영국영사 칼복과 함께 한국을 떠난지 60일만에 런던에 도착했다고 서사록에 기록돼있다.
일행은 한달 남짓 영국에 머물면서 1902년 6월 26일에 거행된 대관식에 참석하고 서양 문물을 접한 뒤 7월 7일 런던을 떠나 8월 20일 인천항에 도착했다는 기록이다.
이번에 서사록과 함께 공개된 자료는 이종응이 쓴 한글 기행문인 견문록, 축하사절이 일본 요코하마에서 찍은 기념 사진, 영국 정부로부터 받은 기념 메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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