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역에서 아파트를 짓고 있는 대형건설업체들이 서울 등 외지 법무사들에게 등기업무를 의뢰, 지역 법무사들은 물론 상공업계, 입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역내 법무사들에 따르면 최근 북구 장성동 668세대 아파트 등기를 서울 모 법무사에게 맡긴 1군 건설업체 ㄷ건설이 남구 ㅎ타운 등 1천여세대 등기도 수원 및 경주 모법무사에게 맡기기로 했다는 것.
또 ㅎ산업개발은 올초 장성동 아파트 650세대 등기를 경주 모 법무사에게 넘겼고 ㄷ건설은 북구 학잠동 아파트 등기업무를 서울 법무사에게 의뢰하는등 서울서 내려온 건설업체들이 지역 법무사들을 의도적으로 외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포항 법무사들은 "포항서 아파트를 짓는 업체들이 같은 비용인데도 불구하고 단순 업무인 등기를 지역내 법무사에게 맡기지 않고 외지인에게 주는 것은 지역 경제를 침체시키고 자금의 역외 유출을 부추기는 요인중 하나"라며 비난했다.
지역 상공업계도 "도의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포항시에 대책마련을 촉구했다.등기업무가 외지인들에게 의뢰되면서 필요한 서류등 상담을 위해 시외전화를 걸어야 하는 등의 불편을 겪고 있는 입주민들 또한 "이해되지 않는 처사"라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법무사들이 등기 업무를 위임받으면 33평 아파트의 경우 이전 및 융자 설정수수료 등으로 세대당 20만원 내외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
〈崔潤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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