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강원산업(사장 한희승) 회사측이 전체 노조원 1천600여명의 20%에 해당하는 330명에 대해 정리해고 방침을 밝히자 노조(위원장 최영민)측이 크게 반발, 노사관계가 악화되고 있다.
회사측은 지난 8일 오후 노조측과의 임.단협 교섭석상에서 "상여금 200% 및 자녀학자금 중 일부 반납과 함께, 지난해 워크아웃이 확정될 당시 채권단이 조건으로 제시한 인력감원 시행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근로자 330명에 대한 정리해고제 실시방침을 통보했다.
이에 대해 노조측은 "98년 한해동안 조합원 1인당 연평균 400만원씩의 임금을 반납하는 등 고통을 분담하고 회사측과 고용안정협약을 체결했는데 이제와서 정리해고를 강행하겠다는 것은 사원들에 대한 배신"이라며 회사측안에 대한 수용불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강원산업 노조는 또 회사측의 정리해고 시행방침에도 불구하고 이달말까지는 임.단협 협상을 정상적으로 진행하겠지만 회사측의 입장변화가 없을 경우 경북지방노동위원회 조정신청등 절차를 밟아 다음달 10일을 전후해 파업에 들어간다는 방침을 정했다.
강원산업 노조는 포항지역 최대규모로, 해마다 지역노동계의 흐름을 사실상 결정해 왔으며 따라서 이 회사의 노사관계 불안은 임.단협 협상을 진행중인 타기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朴靖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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