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 양궁메카 명성 회복

입력 1999-04-10 14:13:00

경북 예천의 남자궁사들이 청주 김수녕양궁장에서 열린 제33회 전국남녀양궁 종별선수권대회에서 일반부와 대학부를 석권하며 양궁메카의 옛 명성을 되찾았다.

9일 빗속에 끝난 대회에서 예천군청 장용호는 1천349점으로 인천제철 한승훈(1천348점)을 1점차로 따돌리고 개인종합우승을 차지, 2관왕에 올랐으며, 대구중구청 정재헌과 김영수는 각각 5위와 7위에 그쳤다.

장용호는 대회 이틀째인 이날 50m와 30m에서 325점(20위)과 354점(3위)의 저조한 기록을 보였으나 전날의 좋은 성적으로 결국 정상을 차지하며 그동안의 슬럼프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장용호는 지난해 방콕아시안게임 대표선발전에서 탈락한데다 소속사였던 한남투신의 팀 해체로 크게 흔들렸으나 올 1월 예천군청에 입단한뒤 강도높은 동계훈련으로 이같은 결실을 맺었다.

특히 장용호는 이에 앞서 지난2월에 열린 제13회 전국실내 양궁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는 등 올들어서만 2연패의 위업을 달성함으로써 앞으로 활약이 기대된다.또 남자대학부에서는 경도대학(구 예천전문대)의 조윤삼이 70m와 50m에서 각각 1위를 기록해 개인종합우승을 거두며 3관왕의 영광을 안아, 첫 날 1위자리를 내줬던 상지대 진기동을 제쳤다. 지난 97년 제77회전국체전 고등부에 출전해 70m에서 1위를 거둔뒤 예천군청에서 1년 근무했던 조윤삼은 올해 경도대학에 진학, 뛰어난 기량을 보이고 있다.

남자고등부에서는 첫날 개인종합 2위를 달렸던 경북고 김하늘은 50m와 30m에서 저조한 성적으로 개인종합4위로 밀려났고 경기체고 이창환과 서울체고 안형승이 1, 2위자리를 차지했다.

한편 단체전에서는 전날 90m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기염을 토했던 장용호의 분전에 힘입어 예천군청이 인천제철에 이어 2위를 기록했고 남자고등부에서는 경북고가 경기체고를 2위로 밀어내고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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