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대구.경북지역 인력채용 늘고있다

입력 1999-04-10 00:00:00

최근들어 실업급여 신청자는 급감한 반면 새로 일자리를 찾는 사람은 늘어나는등 부도이후 공장가동을 중지했던 업체들의 영업재개로 인력채용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올들어 포항지방노동사무소를 통해 일자리를 얻은 구직자는 1월 438명, 2월 471명, 3월 605명 등으로 매월 큰폭의 신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대구.경북 전체로도 지난 3개월간 노동부를 통한 취업자(공공근로 제외)가 8천명에 육박, 월평균 500명 이상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가 새로 취업하는 근로자에 한해 최장 6개월간 임금의 60%까지를 국고에서 지원하는 채용장려금 지출액도 매월 큰 폭으로 늘어 기업체들의 채용증가를 뒷받침하고 있는 것.

이와함께 지난 97년 하반기 이후 부도로 공장문을 닫았던 기업들도 법원경매 등을 통해 새 주인을 찾아 재가동을 준비하고 있는데 포항공단에서 조만간 영업을 재개할 업체는 1단지의 ㅅ사, 2단지의 ㅍ사와 ㅇ사, 3단지의 ㅅ사 등 7~8개 업체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철강산업단지 관리공단 관계자는 "지난 97년 12월 이후 15개월간 내리 줄기만 했던 채용현황이 3월을 기점으로 증가세로 반전됐다"며 "이는 경기전망이 비교적 밝은데다 부도업체들의 재가동 준비가 다른 경쟁업체들에게 활력소로 작용한 탓"으로 풀이했다. 또 올초 경북동해안지역에서 감원 대신 근로자들의 임금중 일정액(중소기업 3분의2, 대기업 2분의1)을 노동부에서 지원받는 고용유지지원금 신청예정 업체가 83개사에 달했으나 지난달까지 경기회복 등으로 실제 지원을 받은 업체는 29개사에 불과, 총예산 81억원의 1.7%만 소요됐을 뿐이다.

한편 구미지방노동사무소에 따르면 올들어 실업급여 신청자는 지난 1월에는 514명에 달했으나 2월에는 313명, 3월에는 246명으로 매월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반면 새로운 일자리를 찾은 구직자는 1월에는 565명, 2월에는 403명, 3월에는 605명으로 늘어나는 등 경기회복에 따른 신규 채용업체가 증가하고 있다.

한국산업공단 중부지역본부 조사결과 4월 현재 역내 업체들의 구인업체는 19개사에서 50여명의 근로자를 모집중에 있으며 올들어 구미공단에 새로 공장을 임대, 가동에 나서고 있는 업체도 15개사에 이르고 있다.

또 구미인력은행을 통해 직원채용을 신청한 구인업체는 313개사, 신청인력은 677명으로 인력채용이 활기를 띠고 있다.

〈구미.포항 朴鍾國.朴靖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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