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보건대학의 '365일 공부하는 대학' 프로그램이 시험대에 올랐다. 대구보건대학이 실전·실무형 지식인을 양성하기 위해 올해부터 운영하고 있는 '365일 공부하는 대학'의 개념은 말그대로 정규 교육과정외에 방학기간은 물론 주말·휴일에도 수업이 진행되는 것.
학사일정상의 수업 일수인 150일 이외에 나머지 216일을 유효적절하게 활용, 늘 공부하는 전문대학상을 정립하자는 취지이다. 따라서 전인적 실무형의 졸업생을 많이 배출해 대학의 취업률을 극대화하는게 근본 목적.
대학측은 지난해 일부학과를 대상으로 방학중 학과목을 개설, 학생과 교수들의 호응도를 분석하고 소요 예산을 검토한 끝에 올해부터 전체학과를 대상으로 시험운영에 들어갔다.
대구보건대학의 365일 공부하는 대학 프로그램은 '정규과정'과 '방학중 프로그램'·'주말과 휴일 프로그램' 등 3개의 학과과정으로 크게 구분된다. 방학중 프로그램은 현장 실무능력을 높이기 위한 전공교과의 보충·심화학습 과정이다.
외국어 능력과 첨단정보 활용능력 증진, 생활건강 교육을 통한 심신개발, 사회봉사활동을 통한 인간성 회복, 현대생활에 필요한 각종 자격증 취득 과정으로 구성되었다. 주말·휴일 프로그램에는 인성교육과 자원봉사 이론·문화체험·환경의식 강화 등의 과목을 개설, 학생들의 여가선용을 통한 학습효과를 노린다.
이같은 365일 공부하는 대학 프로그램에 따라 학생들은 각종 사설학원 수강료 부담을 덜게 되며, 개설 과목별 학점을 취득하거나 개인별 직업능력보증 노트를 작성해 취업시 타대학 졸업생에 비해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는 것.
그러나 대학측의 가장 큰 고민은 방학기간과 주말 및 휴일 수업에 따른 학생과 교수들의 거부반응 여부. 한마디로 대학사상 초유의 365일 수업 프로그램이 '과연 잘 될수 있을까'에 대한 우려이다.
대구보건대학 이원식 학사지원처장은 "현재 학생들의 참여도가 70%에 이르는 등 예상 밖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며 "교수들도 전부는 아니지만 경쟁력 있는 졸업생 배출과 공부하는 대학 이미지 쇄신에 대한 필요성에 많은 공감대가 형성돼 가고 있다"고 밝혔다.
사실 전 교수진과 모든 학생들을 365일 획일적으로 수업에 동원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교수들은 수업부담을 덜기위해 주 단위로 번갈아 가며 강의를 하거나 과제물을 부여하기도 하며 외부 강사가 초청되기도 한다.
학생들도 개별적인 수요에 따라 각 과정에 개설된 과목을 수강할 수 있는 선택권이 있다. 결국 학생과 교수 개인이 일년내내 쉼없이 공부하고 강의하는 것은 아니지만, 학교 전체는 365일 공부하는 대학이 되는 셈이다.
대구보건대학은 6일 365일 공부하는 대학 특성화 프로그램 계획을 교육부에 신청하고 이에 따른 지원금을 요청할 예정이다. 대학측은 2000학년도에 수정·보완단계를 거치고 2001학년도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가면 방학 및 휴일수업에 따른 조기졸업제 실시도 가능할 것으로 조심스레 전망하고 있다.
〈趙珦來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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