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절도범 쫓던 경찰 총쏴 주민부부도 총상입어

입력 1999-04-08 00:00:00

절도범을 검거하는 과정에서 경찰관이 쏜 권총에 절도용의자와 민간인 2명이 총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8일 오전7시15분쯤 구미시 원평동 1052 이모(50)씨 집 창고에서 경찰이 절도용의자 양모(41.서울시 강동구 길동)씨를 검거하는 과정에서 권총을 연속 발사, 양씨의 왼쪽과 오른쪽 허벅지를 관통하고 옆에 서있던 집주인 이씨의 왼쪽 발목과 이씨 부인 전모(45)씨의 왼쪽 무릎에 맞아 부부가 중경상을 입었다.

이날 사고는 오전7시5분쯤 구미시 원평동 ㄴ모텔에 도둑이 들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용의자 양씨를 추격하던 중 양씨가 모텔에서 200여m 떨어진 이씨집 창고에 숨어들면서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양씨는 경찰의 투항 권유와 공포탄발사에도 흉기로 대항, 원동 파출소 김홍영 경사와 사공영일 순경이 각각 실탄1발과 4발을 연속 발사했다는 것.이때 창고문 옆에 있던 집주인 이씨와 부인도 실탄에 맞아 고려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고있다.

경찰은 "집뒤 좁은공간에서 갑자기 범인이 뛰쳐나오며 완강하게 반항해 권총을 발사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경북지방경찰청은 감사반을 현지에 파견, 민간인이 사선에 있는데도 총기를 발사한 경위등을 조사중이다.

〈李弘燮기자〉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