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패션·어패럴 밸리'차별화 전략

입력 1999-04-07 15:15:00

"분업화·전문화 갖춰야" 대구 패션·어패럴 밸리를 서울업계와 차별화된 테마파크로 조성해야 한다는 지적(본지 4월 6일자 1면)이 제기된 가운데 서울지역 학계 및 업계에서도 이에 동조하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6일 대구 서구 섬유개발연구원에서 열린 '대구패션·어패럴 밸리의 성공적 추진방향 모색' 세미나에서 주제발표와 토론에 나선 서울 관계자들은 분업·차별화 전략 및 테마파크 조성론을 지지하고 나섰다.

패션정보업체 인터패션플래닝의 윤정옥 상무는 주제발표를 통해 "대구 밸리는 고유의 경관을 살리면서 첨단 기능을 갖추는 쪽으로 가야할 것"이라며 "조성 예정지인 봉무동은 이런 점에서 세계적인 명소개발이 가능한 곳"이라고 말했다.

패션업체 MS통상의 임미숙 대표는 "동대문시장은 초단기 납품체제여서 연구·기획이 취약한 편"이라며 "대구는 이처럼 열악한 서울과 차별화되는 분업·전문화 기능을 갖춰야 한다"고 발표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박준경박사도 "서울 업계의 반대가 심하므로 어떻게 차별화하느냐가 밸리조성의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문희갑 대구시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대구 밸리는 장기기획 아래 중·고가 상품을 생산하는 정보·문화 테마파크로 만들어야 한다고 조성방향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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