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공 정치세력화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지역 대학에서 민주화 운동에 앞장섰던 소위 386세대(30대, 80년대 학번, 60년대 생)들이 주축이 돼 전국에서 처음으로 이에 반대하는 모임을 추진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박대성(36·89년 영남대 총학생회장)씨 등 대학 총학생회 간부 출신인 박용구, 최운국, 최종원씨 등과 안경욱,강성호 전·현대구시의원 등 7명은 지난 3일 대구 한 음식점에서 이 같은 취지의 예비모임을 가졌다.
이들은 또 9일엔 30여명이 모임 발족과 함께 5공세력 정치세력화에 반대하는 내용을 담은 취지문, 성명서 등을 채택할 계획.
박씨는 "5공 세력들이 지역을 정치재개의 발판으로 삼아 16대 총선에 나오려는 움직임에 대해 5, 6공 시절 민주화 운동에 나섰던 사람으로서 결단코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또 "지역의 기성 정치인에 대한 비판도 취지문에 포함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행동을 여권의 '젊은 인재 수혈론'과 연관짓는 시각엔 거부감을 표시한 뒤 "다만 지역에서도 386세대들이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들의 '거사일'인 9일은 전전대통령 일행이 대구를 방문하는 시점이란 점에서 5공 측 반응이 주목되고 있다.
〈裵洪珞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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