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하지 않으면 몸살이 납니다"살아온 햇수가 아닌, 도전정신과 열정만으로 나이를 정한다면 비디오예술가 박현기(57)씨는 지금 혈기왕성한 20대 중반이 아닐까.
지역작가라는 한계를 딛고 이 땅에 비디오 예술을 심은지 20년이 넘었지만 끊임없는 변화를 추구하는 작업자세는 예나 지금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올해 역시 11일까지 서울 박영덕화랑에서 '현현(顯現)'을 주제로 아사달을 기다리는 아사녀의 연못에서 모티브를 얻은 작품전을 갖는데 이어 오는 6월 스위스 '바젤 아트페어' 비디오 특별전에 참가한다. 7월에는 일본 가마쿠라화랑에서 초대전을 갖는 등 왕성한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세계 4대 아트페어 중 하나인 바젤 아트페어는 20여개국 260개 화랑이 참여, 참여 작가와 컬렉터 수준, 판매량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으로 꼽히는 행사.
"한국 작가로서 세계 각국의 화상들에게 제 작품세계를 알릴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가마쿠라화랑은 지난 85년 한차례 전시회를 가졌던 곳. 14년동안 변화와 발전을 거듭한 그의 예술세계를 이국땅에서 다시 한번 펼칠 예정이다.
"이제는 글로벌 시대입니다. 저의 경우 대구에서 비디오 예술을 시작해 전국으로 전파시켰습니다. 작업내용이 문제죠. 지역적 한계는 벌써 깨진 것 아닙니까"
지역에서 작업한다는 것이 더 이상 장애물이 될 수 없다고 역설하는 작가.
홍익대 회화과와 건축과를 거쳐 상파울루 비엔날레(1979), 파리 비엔날레(1980), 일본 세이부미술관전(1988), 오사카 고다마화랑 초대전(1993), 금호미술관초대전(1998) 등 다수의 국내외 개인전과 단체전에 참여해왔다.
〈金嘉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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