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포르투갈에 패배, 99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에 불안한 그림자가 드리웠다.
지난 83년 멕시코대회에서 4강에 올랐던 한국은 6일 새벽(한국시간) 나이지리아의 에누구 은남기 아지키웨경기장에서 열린 예선 D그룹 1차전에서 김건형이 동점 골을 터뜨렸으나 시마오 사브로사에게 후반 연속골을 허용, 유럽의 강호 포르투갈에 1대3으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남은 우루과이(9일), 말리(12일)와의 경기에서 최소한 1승1무를 거둬야 16강진출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앞선 우루과이-말리전에서는 아프리카예선에서 본선 턱걸이한 말리가 종료직전에 터진 디사의 결승골로 2대1로 승리했다.
섭씨 30도를 웃도는 열대의 무더위속에서도 한국은 빠른 측면돌파와 미드필드싸움에서 선전했으나 후반들어 급격한 체력난조와 수비불안으로 잇따라 실점, 이길 수 있었던 게임을 놓쳤다.
한국은 포르투갈의 공세에 주춤하다 주도권을 잡아 이동국의 헤딩 슛과 김은중, 설기현의 잇단 슛으로 득점기회를 맞았으나 무위에 그쳤고 26분 히카르두 소사에게 첫 골을 빼앗겼다.
0대1로 끌려가던 한국은 시마오 등 포르투갈의 잇단 공격을 막아내다 전반 37분 김건형이 아크 오른쪽을 돌파하며 왼발 슛, 귀중한 동점 골을 성공시켰다.
그러나 균형은 후반이후 급속히 깨졌다.
미드필드의 공수전환이 다소 무뎌지고 공수의 완급을 조절하던 이동국의 몸놀림이 둔해진 한국은 김은중, 김경일을 빼고 나희근, 우진석으로 교체해 '수혈'을 시도했으나 31분쯤 코스타의 페널티지역 침투를 놓쳐 다시 실점위기를 맞았다.
흔들리던 골문은 후반 40분에 다시 열려 시마오의 터닝 슛으로 다시 1골을 잃어 1대2로 끌려가 패색이 짙어졌다.
한국은 이후 수비난조가 계속되면서 수비수 신동근이 시마오의 얼굴을 밀어 넘어뜨려 페널티킥을 허용, 다시 1골을 내줬다.
한편 2002년월드컵축구 공동개최국인 일본도 예선 E그룹 첫 경기에서 카메룬에게 2대1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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