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59개 유력 시민단체로 구성된 한국시민단체협의회(시민협)가 신국채보상운동인 대구라운드의 국제연대운동을 펼치기로 해 대구라운드의 국제적 위상 제고는 물론 국내 영향력이 한층 높아지게 됐다.
2일 서울 숭실대에서 시민협 강문규 공동대표, 서경석 사무총장 등 시민단체 대표들과 김영호 경북대 교수 등 학계인사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워크숍에서 참석자들은 "대구라운드를 21세기 시민운동의 국제적 연대를 위한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한국시민단체협의회 사무총장인 서경석 목사는 "대구라운드는 '주빌리 2000(극빈국 외채탕감운동)'이나 '과세연합(투기자본 규제운동)' 등 기존 국제금융체제에 반대해온 해외시민운동과 적극 연대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대구라운드 계획안'에 따르면 신국제금융체제론의 거두인 바그와티 미 콜롬비아대 교수가 기조강연을 하며 전체 4개 라운드로 나눠 대회를 추진키로 했다.
먼저 채무국 외채탕감 운동의 의미와 전망에 대해 첫 라운드를 갖고 이어 '토빈 택스(Tobin Tax) 라운드'가 대회 중에 열린다.
제3, 4 라운드에서는 현 IMF와 IBRD 국제금융체제를 구축한 브렌튼우즈협정에 대한 비판과 대응체제를 모색하며 이를 위한 시민단체와 국제 비정부기구의 활동을 다루게 된다.
대구라운드의 지향목표에 대해 김영호 경북대 교수는 "기존 '주빌리 2000'은 외채탕감으로 인한 채무국들의 도덕적 해이를 가져올 위험을 안고 있고, 투기자본 규제론 역시 극빈국들의 세계시장 소외를 야기시키는 부작용이 있다"며 "세계에서 유래를 찾기 어려운 국채보상운동이야말로 건전한 국제외채질서를 지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라운드 준비위와 시민협은 오는 12일 숭실대에서 제2차 워크숍을 갖고 향후 구체적 추진방향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를 계속키로 했다.
〈李相坤.金秀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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