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근대적인 북한과 정보화 사회로 나아가고 있는 남한이 성급한 체제적 통합을 이룰 경우 자칫 분단시대보다 더한 사회적 갈등과 분열로 귀결될 수도 있습니다"1일 오후 대구시 중구 동인3가 한국청년연합회 대구본부에서 열린 '사회운동 강좌' 참석차 대구에 온 박성희(28.사진) 전 범청학련 사무국장은 진정한 의미의 통일을 이루려면 남북간 생활.문화 부문에서의 적대감과 차이를 줄여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씨는 기존 통일운동이 정치.경제.민족적 통합이라는 명분에 매몰되면서 남북간 적대감만 부추겼으며 '통일 후 사회'에 대한 구체적 전망을 제시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또 자신이 한때 몸담았던 한총련의 통일운동이 북한의 체제유지를 위한 수단 및 도구로 전락했다며 북의 인권.환경문제 등에 대한 비판도 시민운동 차원에서 활발히 벌여나가자고 촉구했다.
현 정부의 '햇빛정책'에 대해서는 '한반도의 위기상황을 극복할 수 있고 북한 체제의 변화를 유도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박씨는 지난 91년 밀입북한 뒤 독일 베를린의 범청학련 공동사무국에서 활동하다 지난해 8월 자진 귀국하면서 북한의 통일노선과 이를 추종하는 한총련식 통일운동을 비판해 왔다. 〈李宗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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