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나래 "한번 더 지면 끝장"

입력 1999-04-01 14:20:00

현대 다이냇이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눈앞에 뒀고 삼성 썬더스는 기아 엔터프라이즈를 꺾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현대는 31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현대 걸리버배 98-99프로농구 플레이오프 2회전(5전3선승) 2차전에서 주전들의 고른 활약으로 기동력을 살려 슛난조에 시달린 나래 블루버드를 102대76으로 대파했다.

삼성은 수원 홈경기에서 외곽슛을 억제하고 조직력을 최대한 가동해 기아를 80대73으로 물리치고 1승1패가 됐다.

현대는 이로써 오는 2일부터 계속되는 서울경기에서 한 경기만 더 이기면 챔피언결정전 진출이 확정되지만 삼성과 기아는 3경기중 먼저 2경기를 이겨야 된다.

현대와 나래 경기는 예상 밖에 싱겁게 끝났다.

나래의 불안한 3점슛 덕에 1쿼터를 22대16으로 리드한 현대는 2쿼터부터 이상민(4점.7어시스트)의 원활한 경기운영 속에 조니 맥도웰(19점.15리바운드)이 골밑을 파고 재키 존스(27점.11리바운드), 추승균(26점), 조성원(14점)이 중장거리슛을 터트려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다.

반면 노장 허재(19점)가 상대의 찰거머리 수비에 걸려 고전한 나래는 37개의 3점슛을 던져 28개가 빗나가는 등 시종 슛난조에 시달렸고 야투 성공률은 52%로 현대(74%)에 비해 크게 낮았다.

삼성은 문경은(8점)이 부진했지만 1쿼터를 23대17, 6점차로 마친 이후 전면 강압수비를 앞세워 대등한 경기를 펼쳐 승리를 낚았다.

17개의 3점슛중 5개만을 성공시킨 기아는 야투 성공률이 48%로 평소에 비해 크게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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