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9일 망우공원 조양회관 내-'독립운동 전시실'

입력 1999-03-31 14:07:00

독립운동 관련자료를 전시, 지역민들에게 나라 사랑의 마음을 불어넣어줄 '독립운동전시실'(955-4636)이 지역최초로 4월 9일 대구 망우공원 조양회관안에 문을 연다.

광복회 대구·경북 연합지부가 시비 1억여원을 지원받아 개원한 50여평 규모의 이 전시실은 원래 회관내에 있던 사료전시실을 확대, 전면 보수한 것.

이 곳에서는 지역출신을 중심으로 두드러진 활동을 벌인 독립운동가를 선정, 일기장 등 유품과 당시 신문기사, 사진 등을 통해 이들이 독립운동에 투신하게 된 계기와 활약상을 상세히 소개한다.

허위 이강년 이상용 김지섭 이원록 장지연선생과 남자현여사 등 향토출신 독립운동가 29명을 소개하고 타 지역 출신으로 윤봉길 이봉창의사, 안창호선생의 관련자료를 전시한다.

이와함께 한국 광복군, 광복회, 의열단 등 각종 단체의 구국투쟁과 대구·경북지역 3·1운동 현황, 우주질서를 바탕으로 한 태극기의 원리 등을 설명하는 자료들도 선보인다.

광복회측은 전시실 개관과 함께 인근 선열공원과 연계해 청소년층을 중심으로 우리 민족의 독립정신을 고취시키는 교육코스로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시관 관람후 광복회원들과 생존 독립운동가들을 초청,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선조들의 독립사상을 알리는 강좌도 마련할 예정이다.

그러나 전시공간이 비교적 소규모인데다 독립운동가들의 유품 등 당시 상황을 생생히 보여줄 전시 유물이 적어 아쉬움을 갖게 한다.

권준호(75)지부장은 "지역민들에게 민족정신을 심어주자는 의도에서 전시관을 개관하게 됐다"며 "이 공간을 통해 특히 청소년들에게 독립운동에 대한 확실한 인식을 심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金嘉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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