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부비만-'허리띠와 수명은 반비례'

입력 1999-03-30 14: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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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부비만은 CT로 진단한다. 허리둘레-엉덩이둘레 비율이나 허리둘레 길이 만으로 복부비만을 측정하던 간접적인 방법에서 벗어나 이제는 컴퓨터 단층촬영기를 이용, 복강내 지방두께를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다.

30대 이상이 되면 여러가지 환경적인 요인들로 인해 복부비만이 심해진다. 사람들은 20대 중반부터 체온유지.호흡.심장박동 등에 필요한 에너지가 감소, 그 이전과 같은 양의 식사와 운동을 하더라도 아랫배가 나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이는 나이가 듦에 따라 기초대사량이 감소, 남는 에너지가 지방으로 체내에 쌓이기 때문이다.

지방은 피부 밑이나 복강내에 쌓이는데, 나이가 들 수록 피부 보다는 복강내로 몰린다. 복강내 지방이 피하지방 보다 많이 축적되면 복부(내장형)비만이 된다.

복부비만 원인으로는 남성의 경우 과중한 업무와 그에 따른 스트레스, 과음에다 늑장귀가 뒤 바로 자는 습관, 아침 식사를 거른 뒤 점심 과식 등이다. 이같은 생활을 되풀이 하다가 신체검사를 받으면 십중팔구 '고지혈증'이나 '간기능장애'가 확인된다.

여성은 자녀 등교와 남편 출근 뒤 집안 청소를 하다가 피곤하면 잠을 자고 점심도 먹지 않는가 하면 남편과 함께 저녁식사를 한 뒤 바로 잠을 자는 습관이 비만의 원인. 복강내 지방축적은 폐경기 여성에게 더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허리띠가 길어지면 수명이 짧아진다"는 말이 있다. 복부비만 자체가 고혈압이나 흡연, 당뇨 못지않게 중풍이나 심장병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지금이라도 자신의 허리를 재어보고 남성은 37인치, 여성은 32인치 이상이면 복부비만일 가능성이 크므로 적절한 대응책을 세우도록 하자.

(도움말:계명대동산의료원 가정의학과 서영성 교수.053-250-7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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